복리예금과 단리예금은 같은 원금과 금리가 적용되어도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에 따라 만기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지만 복리는 발생한 이자가 다시 원금에 포함되어 다음 이자를 만듭니다. 실제 차이는 금리보다 가입기간과 복리 주기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숫자로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단리와 복리의 차이는 이자가 다시 이자를 만드는지에 있습니다
단리는 처음 맡긴 원금을 기준으로 매 기간의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원금이 1,000만원이고 연 4%의 단리가 적용된다면 1년 동안 발생하는 세전 이자는 40만원입니다. 같은 조건이 3년 동안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매년 40만원씩 총 120만원의 세전 이자가 발생합니다.
계산식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단리 이자 = 원금 × 금리 × 기간
따라서 1,000만원을 연 4%로 3년간 운용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00원 × 4% × 3년 = 1,200,000원
세금을 고려하기 전 만기금액은 1,120만원입니다.
복리는 구조가 다릅니다. 일정한 주기마다 발생한 이자를 원금에 더하고, 다음 기간에는 증가한 금액을 기준으로 새로운 이자를 계산합니다. 연 1회 복리를 단순 가정하면 첫해에는 단리와 동일하게 40만원의 이자가 발생하지만 두 번째 해에는 1,040만원을 기준으로 이자를 계산합니다.
10,400,000원 × 4% = 416,000원
세 번째 해에는 10,816,000원을 기준으로 다시 이자가 계산됩니다. 이처럼 원금 자체가 매년 증가하면서 시간이 길어질수록 단리와의 차이가 벌어집니다.
2. 1,000만원을 연 4%로 운용하면 몇 년부터 차이가 커질까?
복리의 효과를 이해할 때는 “복리가 더 유리하다”는 설명보다 동일한 조건에서 실제 금액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계산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원금 1,000만원, 연 4%, 세전 기준으로 단리와 연복리를 비교해보겠습니다.
| 운용기간 | 단리 만기금액 | 연복리 만기금액 | 차이 |
|---|---|---|---|
| 1년 | 10,400,000원 | 10,400,000원 | 0원 |
| 3년 | 11,200,000원 | 약 11,248,640원 | 약 48,640원 |
| 5년 | 12,000,000원 | 약 12,166,529원 | 약 166,529원 |
| 10년 | 14,000,000원 | 약 14,802,443원 | 약 802,443원 |
1년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3년이 지나도 약 4만9천원 정도이므로 1,000만원이라는 원금에 비하면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조건을 10년까지 유지하면 약 80만원까지 벌어집니다. 금리가 높아지거나 원금이 커지면 금액 차이도 확대됩니다.
이 계산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핵심은 복리라는 단어 자체가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복리 효과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짧은 만기의 예금이라면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생각보다 작을 수 있고, 장기간 같은 수익률로 재투자가 이어질 때 누적 효과가 커집니다.
실제 금융상품에서는 세금, 금리 변화, 재예치 조건 등이 존재하므로 위 표는 복리의 원리를 비교하기 위한 계산 사례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3. 복리 주기가 달라지면 같은 연 4%에서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복리상품을 비교할 때는 복리 여부뿐 아니라 이자가 원금에 합쳐지는 주기도 살펴봐야 합니다. 연복리, 반기복리, 월복리처럼 이자가 계산되는 주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연 4%로 5년간 운용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연 1회 복리라면 계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0,000원 × (1 + 0.04)⁵
결과는 약 12,166,529원입니다.
월복리라고 가정하면 연 4%를 12개월로 나누어 매월 이자를 원금에 반영하는 구조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10,000,000원 × (1 + 0.04 ÷ 12)⁶⁰
계산 결과는 약 12,209,966원입니다.
같은 연 4%와 같은 5년이라는 조건에서도 단순 계산상 약 4만3천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월복리라는 문구만 보고 상품을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A상품이 연 3.5% 월복리이고 B상품이 연 4% 단리라면 복리 방식만으로 A상품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원금과 기간을 실제로 대입하여 만기금액을 비교해야 합니다.
복리 주기가 짧아지는 효과보다 두 상품 사이의 기본금리 차이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품 설명에서 복리라는 단어를 발견했다면 그다음에 확인할 것은 적용금리와 복리 주기, 가입기간입니다.
4. 연 3.8% 복리와 연 4.0% 단리 중 어느 쪽이 더 많을까?
실제 상품 비교에서는 금리와 이자 계산 방식이 동시에 다를 수 있습니다. 이때 복리상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면 계산 결과가 예상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금 3,000만원을 3년 동안 운용하는 상황을 만들어보겠습니다. A상품은 연 3.8% 연복리, B상품은 연 4.0% 단리라고 가정합니다. 세금은 제외하고 계산하겠습니다.
A상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30,000,000원 × (1.038)³ ≈ 33,551,000원
약 355만원의 이자가 발생합니다.
B상품은 단리이므로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30,000,000원 × 4% × 3년 = 3,600,000원
만기금액은 3,360만원입니다.
이 조건에서는 복리상품인 A보다 단리상품인 B의 만기금액이 약 4만9천원 많습니다.
기간을 더 길게 늘리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복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미 발생한 이자에도 새로운 이자가 붙기 때문입니다. 결국 복리인가, 단리인가만으로 상품의 우위를 판단할 수 없고 금리와 기간을 동시에 계산해야 합니다.
이 비교는 금융상품 광고에서 복리라는 표현을 접했을 때 유용합니다. 상품의 계산 방식은 분명 의미가 있지만 최종적으로 통장에 들어오는 돈을 결정하는 것은 금리, 기간, 원금, 이자 계산주기, 세금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5. 세후 수령액을 비교할 때는 세금을 적용하는 시점도 확인합니다
앞의 계산은 구조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대부분 세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실제 예금에서 발생한 이자에는 상품의 과세 유형에 따라 세금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이자소득 과세를 가정하여 15.4%를 적용해보겠습니다. 1,000만원을 연 4% 단리로 5년간 운용하여 세전 이자 200만원이 발생했다면 단순 계산상 세금은 30만8천원입니다.
2,000,000원 × 15.4% = 308,000원
세후 이자는 169만2천원이므로 원금과 합한 금액은 1,169만2천원입니다.
복리상품에서는 세금이 언제 원천징수되는지도 계산 결과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만기에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과 일정 주기로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은 현금흐름이 다를 수 있으며, 실제 복리 계산 구조 역시 상품 약관에 따라 확인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금융회사에서 두 상품을 비교할 때는 직접 계산한 이론적인 복리금액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품 설명서에서 이자 지급방식, 금리 적용방식, 만기, 중도해지이율, 과세 여부를 확인한 뒤 예상 세후 수령액을 계산해야 합니다.
또한 복리상품이라도 중간에 해지하면 처음 예상했던 복리효과를 온전히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유지해야 복리의 장점이 커지는 만큼 실제로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상품 선택에서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6. 복리 효과보다 먼저 계산해야 하는 세 가지 숫자
단리와 복리를 비교할 때는 세 가지 숫자를 먼저 적어두면 상품을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첫 번째는 실제 적용금리이고, 두 번째는 자금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며, 세 번째는 세후 만기 수령액입니다.
예를 들어 연 3.8% 월복리와 연 4.0% 단리라는 두 문구만 보면 어느 쪽이 유리한지 바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원금 3,000만원과 실제 운용기간 1년이라는 조건을 넣으면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기간을 5년으로 변경하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대금리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만기 전에 해지한다면 처음 계산했던 결과 자체가 바뀝니다. 따라서 금융상품을 비교할 때는 가장 눈에 띄는 최고금리와 복리라는 표현을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계산식 안에 넣어야 합니다.
복리는 장기간 자산을 운용할 때 강력한 누적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는 그 차이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더 높은 단리금리가 복리상품보다 실제 수령액이 많아지는 조건도 존재합니다. 원금과 실제 금리, 유지기간을 직접 대입하여 만기금액을 계산하면 상품 이름이나 광고 문구보다 구체적인 기준으로 예금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